통증과 수면(1편): 끊을 수 없는 악순환, 어떻게 벗어날까?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통증 없는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통증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겪고 계시지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주제, 바로 ‘통증과 수면’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려 합니다. 통증 때문에 밤잠을 설쳐본 경험, 혹은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다음 날 통증이 더 심해졌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통증과 수면은 마치 실과 바늘처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하나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하나에도 악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고 편안한 밤과 건강한 낮을 되찾을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밤잠 설치게 하는 통증, 왜 그럴까요?

만성적인 통증은 우리의 수면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주범입니다. 허리 통증, 어깨 통증, 관절염 등으로 인해 특정 자세로 잠들기 어렵거나, 밤새 뒤척이게 되고, 통증 때문에 자주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 자체가 뇌를 각성시켜 잠들기 어렵게 만들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과 불안감은 깊은 수면 단계인 서파 수면(delta sleep)과 렘(REM) 수면을 방해하여 수면의 회복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결과적으로 몸은 충분히 쉬지 못하고, 낮 동안의 피로도는 더욱 쌓이게 됩니다.

잠 못 자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


문제는 수면 부족이 단순히 통증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가 아니라, 통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는 점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통증 역치(pain threshold)가 낮아져 작은 자극에도 더 강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하여 통증 감각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통증이 수면을 방해하고, 방해받은 수면이 다시 통증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악순환이 장기화되면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악순환을 끊고 편안함을 되찾는 방법

그렇다면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요? 통증과 수면은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첫째, 수면 위생 개선입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잠들기 전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며 시원하게 유지하여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해주세요. 둘째, 적극적인 통증 관리입니다.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의학적 진단에 따라 적절한 약물 치료, 물리 치료, 운동 치료, 자세 교정 등을 병행해야 합니다. 온열/냉찜질, 스트레칭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혼자서 고민하고 참기보다는 통증의학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때로는 수면 클리닉과의 협진을 통해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통증과 수면 문제는 개개인마다 원인과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해결책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통증과 수면 모두 우리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질 좋은 수면을 되찾는다면 분명 더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편안한 밤과 건강한 낮을 응원합니다.

본 정보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전문 의료 상담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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